[한국어교원2급]주몽신화의 분석 및 비평

한국어교원2급, 한국문학개론의 '주몽신화' 분석 및 비평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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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비문학, ‘주몽 신화’의 분석 및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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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구비문학이란 인류가 언어를 사용하면서 사회생활을 할 때부터 형성된 문학으로서, 문자가 창제된 이후 글로 이루어진 기록문학이 나타나기 이전부터 존재해왔다. 구비문학에서 구비(口碑)란 ‘대대로 전해져 내려오는 말’을 뜻하며 이는 현장에서 구연 또는 연행되며 사람의 입을 통해 전해지기 때문에 단순하며 보편적인 것이 특징이다. 또한, 전달 되는 과정에서 화자의 개성에 따라 의도적인 첨삭이 이뤄질 수 있으므로 한 개인의 작품이라기보다는 공동작으로 볼 수 있는 특징을 지닌다. 이러한 구비문학은 큰 갈래로 설화, 민요, 무가로 나뉠 수 있다. 구비문학은 한글 창제 이후 문헌으로 기록, 보존됐으며 이러한 조상들의 노력으로 오늘날까지 그 유산을 보존할 수 있게 되었다. 여러 갈래의 구비문학의 종류 중에서도 북방지역의 신화에 속하는 고구려 건국신화 ‘주몽 신화’의 자세한 특징과 여러 각도에서의 분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2. 본론

 

 

1) ‘주몽 신화’의 간략 줄거리

 

 

천제의 태자인 해모수가 하백의 세 딸 중 맏이인 유화와 혼인한다. 하백은 해모수가 자신의 딸인 유화를 버리고 갈까 걱정이 되어 해모수를 술에 취하게 한 다음 둘을 함께 가죽 수레에 넣은 후 용수레에 싣지만, 술이 깬 해모수는 유화의 금비녀로 가죽 수레를 뚫고 홀로만 승천한다. 이후 유화는 하백에 의해 우발수로 추방되고 어부의 그물에 걸려 동부여의 금와왕에게 가게 된다. 금와왕은 유화가 해모수의 비라는 것을 알고 별궁에 두었는데 이후 유화는 햇빛에 몸을 비추자 임신을 하게 되었고 왼쪽 겨드랑이에서 큰 알을 낳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그 알에서는 육체가 큰 사내아이가 태어났고 그 아이는 한 달이 되지 않아 말을 시작하였고 활과 화살을 만들어 주자 그 기술이 백발백중이여 이름을 주몽이라 하였다. 주몽은 뛰어난 능력 탓에 항상 금와왕의 일곱 아들의 질시를 받았는데 이런 주몽의 생사를 걱정한 유화는 동부여를 떠날 것을 지시한다. 준마와 함께 동부여를 떠난 주몽은 고구려를 세우고 대대적인 성업을 이루게 된다.

 

 

 

 

 

2) 분석 및 비평

 

 

주몽은 동부여 금와왕의 아들 가운데 하나로 배다른 형제들과의 갈등 때문에 동부여를 떠나 새로운 나라를 세운 뒤 비류국을 점령하는 등 대대적인 성업을 이룬 인물이다. 그러나 주몽의 신화는 현실을 사실대로 말하지 않고 주몽의 혈통과 능력을 신성화 한다. 이러한 ‘주몽’이라는 영웅의 탄생과 생애에 관해 쓴 ‘주몽 신화’는 원초적이면서도 불가사의한 요소를 여럿 담고 있다. 예를 들어 천제의 아들인 해모수의 자식이라는 고귀한 혈통, 알에서 잉태한 비정상적인 출생, 남들과는 다른 탁월한 능력을 들 수 있다. 성장 후에도 위기를 맞게 되지만 동물들이 그를 도와주는 등 시련을 극복하고 위대한 승리를 한다는 형식을 따른다.

 

 

① 해모수, 유화 그리고 주몽의 관계

주몽은 천제의 아들인 해모수를 아버지로 삼는다. 해씨는 주몽의 성인 고씨와 혈통이 다른 고구려의 지배 세력 중 하나였다. 주몽이 해모수의 아들로 구성된 것은 해씨 집단을 신성시하며 힘을 표현하려는 일종의 계책이다. 더 나아가 아버지인 해모수는 태양으로, 어머니인 유화는 물의 신인 하백의 딸로 표현한다. 이처럼 주몽은 태양신과 아버지와 물의 신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신성한 존재이며 이러한 주몽의 진귀한 혈통은 대대로 고구려 왕들의 커다란 긍지로 작용 되었다. 이와 같은 정보에서 볼 때 당시 고구려에서 태양신과 수신을 신성시했다는 점도 유추해볼 수 있다.

 

 

② 진귀한 잉태로부터 출산의 과정

주몽은 정상적인 인간과 같은 출산과정에서 태어난 것이 아니라 햇빛을 받고 잉태하였고 알에서 태어났다. 잉태의 과정에서 금와왕에 의해 마구에 넣어지기도 하고 산과 들에 버려지기도 하였지만 소나 말이 입김을 불어 살려내거나 새들이 보호하였다고 하는 구절도 있다. 수많은 시련과 위험 속에서도 주몽은 자연의 도움을 받든 자신의 힘으로 이겨내든 모든 난관을 이겨낸다는 구절을 보면서 당시는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한 자만이 스스로 삶을 개척 할 수 있는 능력이 획득되며 영웅적 능력을 갖추는 필수과정으로 관습 되어 있었다고 생각한다.

 

 

③ 주몽의 신성한 능력

주몽은 어려서부터 파리를 활로 쏘아 명중하는 등 명사수였다. 고대사회에서 활쏘기 능력은 영웅의 핵심적인 징표였으며 동부여를 탈출해서는 유화가 보낸 비둘기를 쏘아 보리 종자를 얻었고, 나라를 세운 뒤에는 백 보 밖에 옥가락지를 놓고 쏘아 비류국 왕 송양을 굴복시켰다. 또한, 주몽은 활을 물에 쏴서 다리를 만드는데 이와 같이 활은 그의 능력을 표현하는 신성한 도구로 사용됨과 동시에 그의 군사적인 능력의 상징이라 볼 수 있다. 주몽에게는 주술적인 능력도 주어지는데 태어나서부터 짐승과 새의 도움을 받고 물가에 이르렀을 때 자라와 물고기가 다리를 놓아주기도 한다. 비류국의 왕, 송양과의 싸움 과정에서는 사슴을 거꾸로 매달고 위협하며 주문을 외운다. 이 주문이 효력을 발휘하여 큰 비가 내려 송양의 도읍을 물에 잠기게 한다. 이는 무사 적인 영웅이 가지는 능력이 아니라 주술사가 가지는 힘이다. 이러한 내용에서 보여지듯 주몽은 영웅에 그치지 않고 주술까지 할 수 있는 신성한 능력을 가진 인물로 표현하고 있다.

 

 

④ 조력자의 기능

위에 언급한 바와 같이 위기의 순간에서 주몽은 물고기와 자라의 도움을 받는데 이는 물의 신인 하백의 외손자라는 점에서 태생적으로 신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비범한 출생이 이를 뒷받침한다. 주몽의 일대에서 태생적 이유로 맺어진 조력자 이외에도 건국을 도왔던 세력도 다수 존재했다. 그러나 주몽 신화는 말 그대로 주몽의 일대기를 신화화한 창작물이기 때문에 그의 비범함과 신성함에만 초첨을 맞출 뿐 조력자의 활약은 잘 드러나 있지 않다. 이는 영웅 신화의 대표적 특징이라 볼 수 있다.

 

 

 

 

 

3. 결론

 

신화 중에서도 ‘주몽 신화’는 고대 서사문학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 신화소가 유기적으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영웅의 대표적인 일대기가 잘 짜여진 건국신화의 특징을 잘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영웅 신화는 당시 국가구성원에게 위대한 후예라는 자긍심과 민족적 일체감을 가질 수 있게 했을 것이며 이를 잘 보존하고 기록하여 후대의 문학 분야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 하여 유산으로 남겨짐에 감사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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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한국민속문학사전(설화 편) http://folkency.nfm.go.kr/munhak/index.jsp

서대석, ‘한국신화의 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