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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방에르 Stavanger

노르웨이의 남부에 위치한 도시 스타방에르(Stavanger)는 노르웨이에서 "석유 도시"라는 수식어로 통하는 도시이다. 

잠깐 노르웨이의 경제적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보자면, 노르웨이는 석유 원전 발견 전 까지는 아주 가난한 나라였다. 정부는 석유 발견 후 석유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베르겐과 스타방게르, 이 두 도시를 두고 후보로 꼽았고.. 당시 베르겐은 어업 등 충분한 산업이 발달한 도시였기 때문에 스타방에르를 "석유 도시"로 선정하였다.

"석유산업도시"로 선정되기 전, 스타방게르는 생선 통조림 산업에만 의존하여 경제적 활동을 지속해왔다. 보다 더 이전에는 청어가 많이 잡혀서 어업으로만 생계를 이어갔지만 서식지를 옮겨다니는 청어의 특징으로 청어가 러시아 연언으로 이동하게되어 생계가 어려워지자 부업으로 삼고 있던 통조림 산업에 매진하게 되었다. 현재는 석유산업의 발달로 통조림 산업도 사라지고 공장도 남아있지 않다. 

현재의 스타방에르의 인구 대부분은 석유 산업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일을 하고 있다고 과언이 아니다.

 

스타방에르도 앞서 포스팅한 베르겐과 같이 아담한 도시로서 아기자기한 건물과 노르웨이 특유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동화같은 마을로 하루 중 워킹투어로 충분히 둘러볼 수 있는 도시로 

① 감레 스타방에르 (Gamle Stavanger)
② 스타방에르 대성당
③ 카페골목(컬러풀 스트릿)
④ 워치타워(Watch tower)

순으로 둘러보도록 하겠다.

 

 

 

 

 

 

 

① 감레 스타방에르 (Gamle Stavanger)

스타방에르 구시가라고 말할 수 있는 "감레 스타방에르"는 이 곳에 아주 오래전부터 살고 있는 주민들의 주거 공간으로 북유럽 지역 중에서 목조건물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지역 중 하나이다. 18세기에 지어진 173개의 아담한 목조 건물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옛 정취를 물씬 풍기며, 조약돌이 깔린 거리를 따라 공예품점·미술관·상점·박물관 등이 모여 있다.

 

옛 건축 양식인 목조 건물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화재의 위험성을 대비하여 이 작은 지역에 100미터 마다 소화기가 설치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감레 스타방에르의 조약돌이 깔린 길을 걸으며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목조건물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지역의 특징은 사진에도 볼 수 있듯 흰색 페인트로 칠한 집인데, 이것은 통일성을 주기 위한 일종의 법 이라고 한다.

 

흰벽의 아름다운 목조건물

이 아름다운 목조 주택 안에는 실제로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혹시 본인의 개성으로 흰색이 아닌 다른 색의 벽을 칠하려면 굉장한 돈과 서류 작업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렇게 흰색의 벽으로 칠하는 것이 법으로 되어 있는 공간안에서 주민들의 각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문의 색은 본인이 좋아하는 색으로 칠하는 것이다.

 

컬러풀한 문 색깔

각자의 개성을 살리기 위해 문 만큼은 흰색이 아닌 색으로 칠해놓았다. 흰색과 대비되어 더욱 아름답게 느껴진다.

 

생선을 말리는 아이 - 그래피티 아트

스타방에르 곳곳에는 그래피티 아트를 볼 수 있다. 감레 스타방에르 지역에도 이렇게 귀여운 그래피티 아트가 있었는데, 지난 시절 스타방에르의 산업을 도맡았던 생선 통조림캔을 만들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는 아이의 모습이다. 

대표적인 포토 스팟 중 하나이다.

 

흰 벽과 컬러풀한 문 색깔, 아름답게 꾸며놓은 작은 화단을 구경하며 스타방에르 구시가를 둘러본다. 

잠깐 쉬어갈 수 있는 벤치도 마련되어 있다. 

 

오래된 목조 주택이 늘어져 있는 감레 스타방에르.. 오래된 주택일 수록 관리는 어렵다. 노르웨이 정부에서는 이 아름다운 주택 지역을 보존하기 위해 집의 유지비를 꽤 많은 보조금으로 지원해주고 있다고 한다.

 

각 집마다 개성이 뭍어나는 꽃과 화분.. 마치 동화속 마을 같은 느낌이다.

 

앞서 말한 지난 날 스타방에르 시민들의 주 수입원이였던 통조림 산업에 대해 알아볼 수 잇는 통조림 박물관도 있다. (입장료 있음) 

 

 

기왕 스타방에르까지 왔으니 한번 둘러보도록 한다. 아담한 박물관이다.

 

통조림에 관한 디자인 상품도 팔고 있었지만 딱히 데려오고 싶을 만큼 예쁜 굿즈는 찾지 못했다는..

 

입구로 들어가면 젊은 여직원 두분이 반겨주셨다. 입장료를 내고 둘러볼 수 있는 시스템.. 박물관 투어 설명을 부탁드렸더니 흥쾌히 설명을 진행해 주셨다. (영어)

 

 " Welcome to the Norwegian Canning Museum "

 

예전 통조림을 제조했던 방식, 기계 그대로를 보관하고 그 시절 공장을 재현하고 있었다. 단계별로 어떻게 통조림을 제조했는지 한눈에 볼 수 있었던 박물관

 

캔을 만들었던 기계.. 그 당시 가장 잘나갔던 통조림 회사의 티비 광고도 함께 시청할 수 있었다.

 

통조림 제조과정에서 쓰였던 각종 기구들.. 직원분이 친절히 단계별로 설명해준다.

 

 

그 당시 사용했던 기계들을 직접 시연하며 친절해 설명해줬던 직원분..

 

생선을 끼워 훈제, 건조시키기 위한 작업이라고 한다.

 

통조림 안에 차곡차곡 절인 생선을 넣는 작업을 수작업으로 했다. 몇개를 만드냐에 따라 지급 수당이 달라졌다는..

 

통조림 안에 생선을 담는 작업은 오로지 여성만이 담당했던 직업이라고 한다. 남녀 평등 사회가 확연히 실현되고 있는 북유럽 국가에서도 남녀를 구분짓는 직업이 있었던 시절이다.

 

박물관 앞의 포토존..

 

통조림 박물관 구경을 마친 후 조금 더 걸어보니 구석에 자리잡고 있던 유리 공예 소품샵을 찾았다.

지하로 들어가야하는 입구.. 상점 내는 사진을 찍진 못했지만, 직접 유리공예를 하고 있던 개인 아티스트가 있었다. 

감레 스타방에르 유리 공예 상점에서 데려온 작은 접시.. 볼때마다 스타방에르의 추억이 떠오른다..

 

감레 스타방에르 구시가를 모두 둘러본 후 다음 목적지인 스타방에르 대성당으로 향한다..

 

해안가를 따라 지붕이 뾰족한 알록달록한 상점이 줄지어 서있다. 

 

 

 

② 스타방에르 대성당

스타방에르 대성당 전면

 

스타방에르 대성당 측면

다른 유럽국가에 비해 투박한 모습의 스타방에르 대성당의 모습.. 가난했던 노르웨이의 과거의 모습을 보여준다.

비숍이 영국에서 스타방에르로 오게되면서 이 대성당을 짓게 되었다. 

스타방에르 대성당은 로마네스크장식과 고딕양식이 공존하는 건축물으로서 화재이후 재건축한 모습이다.

대성당에는 무기고도 있는데, 무기를 소지하던 사람도 교회를 들어올땐 무기를 버리고 자연의 모습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함이다.. 

죄를 지은 범죄자나 피난자라 할지라도 교회에서 예배를 듣고 있으면 경찰은 대성당에 들어가 체포할 수 없었다.. 종교를 존중하는 사회상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③ 카페골목(컬러풀 스트릿)

스타방에르의 컬러풀 스트릿 Colorful street..

감레 스타방게르와는 다른 분위기인 목조건물이 골목을 따라 줄지어 있다. 컬러풀한 페인트 칠을 한 건물은 마치 동화속의 한 장면 같다. 레스토랑, 카페, 레스토랑, 옷가게 등 쇼핑 및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거리

 

테라스에 나와 커피나 맥주를 마시며 여유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

 

스타방에르에 방문한다면 꼭 들러보아야할 핫 플레이스이다.

 

그 중 유명한 빈티지 옷가게 상점.. 북유럽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빈티지 소품과 옷들을 팔고 있었다.

 

상점 하나하나 북유럽 특유의 개성과 디자인감을 느낄 수 있다.

 

바버샵.. 스타일리쉬한 이발소

 

컬러풀 스트릿에 나와서 워치타워(Watch Tower)로 가는길에는 마을 이곳 저곳에 멋진 그래피티 아트를 볼 수 있다. 몰래 그리고 가는 것이 아닌 공식적인 예술 작품으로서 경관을 위해 그린다는 이 곳의 그래피티 아트.

 

동네 이곳 저곳이 하나하나의 멋진 포토 스튜디오를 연상케 한다.

 

큰 벽면을 차지하는 그래피티 아트 이외에도 작은 그래피티 아트를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④ 워치타워(Watch tower)

스타방에르의 그래피티 아트를 구경하며 위쪽으로 올라오니 Watch Tower에 도착하였다.
이 워치 타워는 팔각형의 외관으로 스타방에르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지역의 화재를 감시하는 타워였다.

목재 건물이 대부분인 이 나라에서는 수백번이고 큰 화재가 났다.. 팔각형 타워에서 불을 감시하다가 화재를 감지하면 위의 대포를 한대 발사하고 종을 울렸다. 

종을 친 횟수에 따라서 화재가 난 위치의 방향을 의미했다고 한다.

 

워치타워에서 바라본 스타방에르 마을.. 유럽에서만 느낄 수 있는 이 감성.. 너무나도 아름답다.

 

예술의 도시, 석유 산업의 도시, 스타방에르에서의 하루 워킹투어의 설명을 마친다.

대도시가 아닌 소도시가 주는 잔잔하고 아기자기한 감동을 느끼며 마을 구석구석을 걸으며 스타방에르를 느낄 수 있었던 하루 였다.

다음날의 스타방에르에묵으며 꼭 들러봐야할 관광지 노르웨이 3대 트레킹 코스, 프레이케스톨렌 하이킹의 준비를 위해 일찍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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