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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의 대표적 포토스팟 "뉘하운">
코펜하겐의 뉘하운.
덴마크 코펜하겐에 방문하는 여행객이라면 꼭 한번 들르는 포토스팟이다. 운하 옆으로 쭉 뻗어 있는 알록 달록 유럽풍의 레스토랑과 상점이 늘어져 있는 지역이다.
뉘하운(Nyhavn)은 덴마크어로 "새로운 항구"를 뜻한다.
1670년 부터 1673년까지 덴마크의 크리스티안 5세 국왕이 이 뉘하운 운하의 건설의 계획을 시작했으며, 1658년 부터 1660년 사이에 일어난 덴마크와 스웨덴 전쟁에서 생포된 스웨덴 포로들이 이 운하의 건설에 이용되었고 한다.
과거에 수많은 화물선과 어선이 이 곳에 정박하였으며, 어부들이 술을 마셨던 거리로 매춘으로도 악몽 높았었던 지역이다.
나무, 벽돌, 석화로 만들어진 형형색색의 건물들을 배경으로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코펜하겐의 대표 포토 스팟이다.
<안데르센의 작은 인어상>
안데르센의 작은 인어상은 코펜하겐 랑겔리니 해변 위에 설치되어 있는 높이 1.25m 무게 175kg의 작은 인어상이다.
코펜하겐을 대표하는 안데르센의 동화중에 유일하게 조각상으로 재현한 작품이다.
안데르센의 동화인 인어공주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된 동상으로 1913년 에드바르드 에릭센이 제작했다. 얼굴은 덴마크의 유명한 발레리나인 엘렌 프라이스를 모델로 하여 만들었지만, 그녀는 몸 부분의 누드 모델이 되기를 거부하여 작가의 부인인 엘리네 엘릭슨을 모델로하여 제작했다고 한다.
코펜하겐을 대표하는 인어상이라지만 관광객 눈엔 명성에 비해 볼품없다고 느껴질만큼 굉장히 아담한 인어상.. 브뤼셀의 오줌싸게 동상, 독일의 로렐라이의 언덕과 함께 세계 3대 허무관광 명소중 하나라고 한다.
이렇게 크기도 작고 보잘것 없는 코펜하겐의 인어상이지만, 왜 코펜하겐을 대표하는 아이콘이 되었는지는 이 조각상에 관련된 이야기를 듣게 되면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코펜하겐 시는 동상을 들어내 중국 상해에서 열린 엑스포 2010(5월부터 10월까지)의 덴마크 관에 전시했었다. 동상이 코펜하겐의 갯바위에 놓여진 후 거의 1세기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 하찮게 보이는 동상을 왜 중국에까지 옮겨갔을까? 동상 뒤에 숨은 히든 스토리를 미끼로 10억이 넘는 중국인들이 덴마크에 와서 달러를 쓰도록 마켓팅을 한 것이니 동상 하나가 큰 재벌 기업의 인기 수출품 역할을 한 것이다.
동상이 중국에 가 있는 동안 공식적으로 복제한 동상이 코펜하겐의 티볼리공원(Tivoli Gardens) 근처 호수의 바위에 전시되었다.
동상은 1960년대 중반부터 훼손되는 일이 빈발했다. 이유도 여러 가지였고 그 때마다 시는 동상을 수리했다. 코펜하겐 시는 동상을 몇 미터만 물 안쪽으로 옮겨놓는 계획을 여러 번 했었다. 반달(vandal;상습적 공공 기물 파손자)들의 고의적 동상 파괴 행위와 바위로 올라가는 관광객을 막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2014년 5월 현재 동상은 옮겨지지 않고 제자리에 있다.
1964년 4월 어느 날 동상의 머리가 절단되어 도난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범인들은 상황주의 운동 (Situationist movement)에 앞장선 시추에이션이스트((Situationist)들이었는데 유명한 화가이며 작가인 요르겐 나시(Jørgen Nash)가 여기에 주범이었을 것이라는 것이 50년 간 지속되어 온 정론이다.
요르겐 나시(Jørgen Nash; 1920 ? 2004)는 1963년에 덴마크 왕립 미술 아카데미(Royal Danish Academy of Art)의 명예 회원(honorary artist)이 되었다. 그는 상황주의(Situationism) 골수분자였다. 그는 다른 바우하우스 상황주의자들과 함께(Bauhaus Situationnist) 더 리틀 머메이드의 머리를 잘랐던 것이다. 이 행위는 반소비주의(anti-consumerist society) 운동의 일환으로 추진되었다고 전해진다.
그는 아카데미에서 제명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그 후 2차 국제 상황주의(Second Situationist International)에 가담하고 1974년에는 잡지 Situationist Antinational을 창간하는데 참여했다.
도난 당한 머리는 끝내 찾아내지 못했으며 새로 만들어 붙였다. 1984년에는 오른 팔이 톱질로 절단되어 없어졌는데 2일 후에 두 청년이 되돌려 보냈다. 1990년에는 머리를 자르려고 목에 18cm를 톱질한 자국이 발견되었다.
1998년 1월 6일에는 머리가 완전이 없어지는 사건이 또 발생하였다.
범인은 잡히지 않았고 얼마 후에 tv 방송국 옆에 갖다 놓은 동상 머리가 발견되었다. 머리는 약 1달 후인 2월 4일 접합 작업으로 붙여졌다
2003년 9월 어느 날 밤에는 동상이 통째로 사라졌는데 동상 밑에 폭약을 넣어 폭발시켜 날려버린 것이었다. 동상은 얼마 후 항구의 물속에서 발견되었는데 동상의 손목과 무릎에 구멍이 뚫려 있었다.
2004년에는 동상에 부르카가 씌워진 일이 있었는데 터키의 EU가입을 반대하는 무슬림의 저항 운동이었다. 무슬림 의상과 머리 스카프가 동상에 입혀진 일은 2007년 5월에도 일어났다. 동상에 페인트를 쏟아 붓는 사건도 1963에 일어나더니 그 후에도 여러 번 있었다.
2007년에는 페인트 쏟아 붓기가 3번이나 있었다. 2006년 3월의 페인트 사건에서는 인어의 손에 남근 모형을 붙이고 그 위에 녹색 페인트를 쏟아 부었다. 그리고는 바위에 3월 8일이라고 낙서까지 써놓았다.
이 훼손은 세계 여성의 날(International Women's Day)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세계여성의 날이 3월 8일이기 때문이다.
더 리틀 머메이드의 동상은 그 오리지널을 유족들이 비밀 장소에 따로 보관하고 있다. 코펜하겐 항구에 있는 것은 복제품이란 얘기다.
이 사실이 언제부터 알려져 있는지 모르겠지만 1960년대에 동상의 머리를 잘라간 반달리스트들은 몰랐을 것 같다. 동상이 수시로 훼손돼도 수리가 가능한 것은 숨겨둔 원본이 있기 때문이었다.
더욱 자세한 이야기는 밑의 링크를 참고하길 바란다. 인어상과 관련된 역사와 정보, 사진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출처 : 제5부 인어 조각상들에 얽힌 이야기들과 반달리즘 http://fishillust.com/Legend_of_Mermaid_5?ckattempt=1
제5부 인어의 전설-인어 조각상들에 얽힌 이야기들과 반달리즘
어류도감 - 물고기도감 - Fish Illustrations - 세계 물고기 세밀화 도감
fishillust.com
인어상 뒤로는 쓰레기 매립지를 이용하여 건축한 스키점프장이 보인다.
비하인드 스토리를 모르고는 그 가치를 알 수 없는 코펜하겐 인어상.. 수많은 역사와 이슈가 있었던 코펜하겐의 아이콘인만큼 여행객에 꼭 방문하는 인기 관광스팟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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