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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쿠사에서 기차로 환승없이 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일명 세계문화유산의 도시 "닛코". 동조궁(도쇼구), 후타라산신사[] ·린노사[] 등의 오래된 건조물과 주젠지호[] ·게곤 폭포[] 등 일본에서도 유명한 관광지가 많이 모여있고 특히 자연과 단풍이 아름다워 매년 관광객이 몰리는 도시이다.

닛코의 가을 단풍 풍경

 

 

5월 말에 방문한 닛코.. 단풍은 볼 수 없었지만 푸르른 숲과 깨끗한 공기를 만끽하며 유서 깊은 관광지를 구경할 수 있었다. 

 

부모님과 함께하는 여행이기 때문에 편하게 모시기 위하여 택시를 대절하여 관광하도록 했다. 

 

위는 기누가와온센, 닛코 관광지역 택시대절 가격표 정보이다. 사실 버스로 이동할 예정이였는데 료칸 까지 가는 택시안에서 우연히 발견한 위의 정보를 보고 택시를 대절해 관광하기로 결정했다.



- 가격 내용 -
2시간 이상부터 대절 가능함
2시간 : 11,960엔, 3시간 : 17,940엔, 4시간 : 23,920엔, 5시간 : 29,900엔, ....

 

기사분과 본인이 원하는 관광코스를 말하면 대충 몇시간이 걸리는지 알려주시고 시간이 오버되면 그만큼 계산해서 추가요금을 내면 된다. 

 

우리가 닛코 지역에서 선택한 관광지는..

 

닛코 3대 폭포 :

1. 유타키 폭포 (湯滝 Yudaki falls)

2. 유즈 폭포(竜頭の滝 Ryuze falls)

3. 게곤 폭포(華厳の滝 Kegon Falls)

그리고

4. 동조궁(宮 도쇼구)

 

 

이렇게 네 가지이다. 3시간을 기준으로 택시 대절 투어를 선택했다.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떠올리게하는 거대한 자연 속 길을 운전하여 첫번째 목적지인 유타키 폭포에 도착했다.

 

 

1. 유타키 폭포 (湯滝 Yudaki falls)

유타키폭포

게곤 폭포 만큼 관광객에게 많이 알려져있는 장소는 아니지만 택시기사분이 적극 추천하여 방문하게된 유타키 폭포. 개인적으론 닛코에서 방문한 폭포 세 곳 중에 가장 맘에 들었다. 거대한 폭포를 바로 눈앞에서 볼 수있고. 시원한 물줄기 소리가 정신을 맑게 만들어 주었다. 처음 마주한 유타키 폭포를 내 눈으로 봤을때 감동 그 자체.. 그 감격을 잊을 수 없다.

 

 

닛코 국립 공원의 유타키폭포. 닛코역에서도 거리가 꽤 먼 편이라 북적이지 않는다. 자동차로 입장하기 위해서는 주차비 500엔을 지불해야 했다. 

 

 

유타키폭포 바로 옆 위치해있던 매점.. 당고와 생선구이 여러가지 간식거리를 팔고 있었다. 토치기산 콩이 잔득 박혀있는 찹쌀떡을 사먹었는데 정말 맛이 좋았다. 거대한 폭포 소리를 들으며 맛있는 간식도 먹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다.

 

 

폭포 옆쪽으로 위로 계단이 있다. 언덕의 끝엔 어떤 풍경이 기다리고 있을까 궁금증이 생겨 올라가 본다.

 

 

한참을 올라가서 본 유타키 폭포의 정상.. 유노호[]에서 흘러나와 깍아지는 가파른 절벽을 타고 유타키 폭포는 흐른다. 역시 폭포는 아래에서 봐야 멋지다.

 

 

계단을 내려가며 유타키 폭포의 모습을 한번더 카메라에 담고...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는 택시로 돌아가 다음 목적지로 향한다.

 

 

 

 

2. 유즈 폭포(竜頭の滝 Ryuze falls)

유타키 폭포는 거대하고 웅장했다면 류즈 폭포는 잔잔하지만 주위 자연과 어울리는 예술적인 형태의 폭포였다. 유즈 폭포 옆으로 산책길이 나아져 있기 때문에 폭포 상류에서 기사분이 내려주시고 기사분은 산책로가 끝나는 주차장에서 기다린다고 하셨다. 위의 사진은 류즈 폭포의 설명. 여러 언어로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류즈 폭포도 게곤폭포 유타키 폭포와 함께 닛코 3대 폭포로 꼽히고 있고 폭포를 따라 산책로가 있어 흐르는 폭포를 보며 밑으로 내려갈 수 있다.

 

 

산책로를 내려가며 보이는 류즈 폭포 상류.. 바위의 높낮이가 작은 물줄기의 음영을 형성해 예술적인 느낌을 만들어 준다.

 

 

10분간 걸어내려가면 메인 뷰인 두 갈래의 폭포를 볼 수 있다. 류즈폭포(竜頭の滝) 용의 머리를 형상 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사진에 보여지는 두 갈래의 폭포 줄기가 용의 수염을 표현한다고 한다. 주위에 핀 꽃과 이끼.. 자연과 어우러지는 멋진 풍경. 

폭포 주변에 간식거리와 기념품샵이 있었다. 

 

 

 

3. 게곤 폭포(華厳の滝 Kegon Falls)

주젠지호[]에서 흘러나온 물에 의해 형성되며, 이후 다이야강[]으로 흐른다. 높이는 101m이고, 위에서 직하하던 폭포가 중간에서 12개의 작은 폭포와 함께 어우러져 쏟아진다. 폭포 아래까지 내려가는 엘리베이터가 있다. 

연중 어느 때나 경관이 뛰어나 일본의 3대 폭포로 꼽힌다. 와카야마현[]의 나치폭포[], 효고현[] 고베[]의 누노비키폭포[]와 함께 일본 문학과 예술에서 ‘성스러운 폭포’로 숭상되면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예로부터 자살 장소로 유명하다. 

[네이버 지식백과] 게곤폭포 [Kegon Falls, 華厳ノ滝(화엄롱)] (두산백과)

게곤폭포의 가을풍경

이 사진을 보고 닛코에 꼭 가봐야겠다 라고 생각했었다. 닛코를 대표하는 관광지, 동조궁과 함꼐하는 게곤폭포. 이번 일정은 5월 말 진행 됐기 때문에 위의 사진과 같은 아름다운 단풍은 볼 수 없었지만, 사계절 내내 멋진 경관을 자랑하는 일본 3대 폭포에 들어가는 게곤 폭포는 만족 그 자체였다.

 

 

 

게곤폭포에 도착했다. 게곤폭포를 더 아름답게 볼 수 있도록 엘레베이터가 설치 되어 있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지하로 내려가 밑에서 게곤폭포의 모습을 감상한다. 

 

 

엘레베이터 이용권. 대인 : 550엔
이용권을 구입하고 엘레베이터를 타기 위한 줄을 선다. 소풍을 온 학생들이 많았지만 그룹과 개인 줄이 따로 나뉘어져 있어서 기다리지 않고 엘레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었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지하 100m까지 내려간다. 내려가는 동안 여러가지 언어로 게곤폭포의 설명이 나온다. 인상깊었던 것은 선장님과 같은 제복을 갖춰입은 직원분들이 친절하고 안전하게 이동을 도와주셨다. 습기때문에 꿉꿉한 느낌도 들었지만 닛코에 방문한 가장 큰 이유.. 게곤폭포를 보기 위해 열심히 이동한다.

 

 

 

엘레베이터로 지하 100미터 까지 이동후 방공호 같은 터널을 지나 드디어 게곤폭포와 마주 했다. 사진에 담기 힘들 정도로 위대하고 당당한 모습이였다. 주위의 기암 절벽과 아름다운 숲이 게곤폭포의 물줄기를 더 아름답게 만들어 준다. 

자살 장소로도 유명하다니.. 이런 아름다운 자연을 보면서 자신의 삶을 포기하고 싶을지.. 의문이 든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깍아지는듯한 기암 절벽도 장관이었다. 거대한 큰 물줄기 주위로 작은 물줄기들이 끊임없이 쏟아져 내린다.

 

 

메인 폭포 뒷쪽으로도 작은 폭포가 쏟아져 내린다.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도 많이 보았는데, 아마 우리나라의 경주와 같은 느낌인가보다. 게곤폭포를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찍고 있었다.

 

 

한쪽에 마련된 도치기현 농장 우유.. 따뜻한 우유로 한잔 마셔본다. 가격은 비싼데 특별하게 맛있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료칸에서 무료로 준 목장 우유가 더 고소하고 맛났다.

 

 

멋진 게곤폭포의 풍경을 마지막으로 눈에 담고 다음 목적지로 향한다.. 

 

 

 

 

4. 동조궁(宮 도쇼구)

일본을 통일하고 에도 막부시대를 연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사당(신사)이다. 자신이 죽은 뒤 닛코[]에 묻어 달라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유언에 따라 시즈오카[]에서 이 곳으로 시신을 옮겨와 신사를 만들고 시신을 안치하였다고 한다.

동조궁으로 들어가는 입구. 거대한 나무와 세월이 느껴지는 돌 장식들이 마음을 숙연하게 만든다.

 

 

 

신사 입구에는 높이 9m, 기둥둘레 3.6m의 화강암 기둥이 있는데, 1618년 후쿠오카[]에서 운반해 온 것이다. 일본 신사의 입구에는 항상 빨간색 문(도리이, 居)가 있는데 이곳은 돌로 만든 도리가 있어서 신기했다.

일본에서 가장 큰 석조 도리이 라고 한다.

 

 

동조궁 입장권을 구입했다. 대인 : 1,300엔 

이렇게 입장료가 비싼 유적지는 처음이였다. 너무 비싸다며 투덜 됐지만, 동조궁을 모두 둘러난 후에는 입장료의 값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

 

 

입구를 지나면 정문인 요메이문[]이 버티고 서 있다. 일곱 가지 채색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이 문은 정교한 400여 개의 조각과 문을 받치고 있는 12개의 둥근 기둥, 독특한 건축 양식이 어우려져 도쇼구의 한 축을 이룬다. 정문을 지나면 신큐사[]가 있다. 말[]을 병으로부터 지켜준다는 신앙에서 원숭이 8마리를 조각해 놓았는데, 특히 '보지도 말하지도 듣지도 않는다'는 3마리 원숭이 조각상이 유명하다. 

[네이버 지식백과] 도쇼구 [Tosho-gu, 東照宮(동조궁)] (두산백과)

위의 사진이 3마리 원숭이 조각상이 새겨져 있는 마굿간이다. 

 

 

 

3마리의 원숭이가 조각되어 있는 마굿간을 지나면 제일 안쪽에 신사 건물이 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금박으로 장식해 화려하다. 동양인으로서 많은 나라의 신사와 절에 가보았지만 이렇게 아기자기하고 화려한 신사는 처음이었다.

 

 

 

측면에서 찍어본 아름다운 금박장식의 동조궁 신사

 

 

신사의 한쪽으로 들어가면 일본의 전설의 조각가 히다리 진고로가 조각한 "네무리네코 (잠자는 고양이)"가 조각되어 있다. 이곳을 지나 계단을 올라가면..

 

 

이렇게 아름다운 동조궁의 기와 모습을 볼 수 있다. 금박의 장식과 기와, 아름다운 숲이 조화를 이루며 장관을 이룬다.

 

 

일본의 막부시대를 연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시신이 안치되어 있는 신사로 올라가 본다.

 

 

세월이 느껴지는 돌벽과 청동 문.. 인공으로는 이런 분위기를 절대 낼 수 없다.

 

 

일본의 막부시대를 연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묻힌 탑의 모습. 탑의 높이는 5미터이며 금, 은, 구리 등 귀한 합금으로 만들어져 있다. 1683년 처음 만들 땐 나무로 만들었지만 후에 돌로 바뀌었다. 1617년 쇼군이 이곳에 침입한 이후 무덤인 탑은 한번도 열리지 않았다고 한다.

 

 

동조궁의 값진 세계문화유산을 느긋하게 관광하고 우리는 택시로 돌아갔다. 사전에 계획한 3시간을 30분을 지나, 초과요금을 지불 하고 택시대절관광을 마쳤다.

 

세계문화의도시 닛코에서의 관광.. 몇 주가 지난 지금에도 닛코의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문화재.. 잊혀지지 않는 멋진 경험이었다. 닛코에 방문한다면 위의 포스팅대로 하루를 보내본다면 후회 없는 관광 코스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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