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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이 아름다운 닛코에 두번째 방문, 하이킹과 온천욕을 즐기고 두번째 날 예전부터 관심이 갔던 닛코에도무라(Edo Wonder land)에 방문하기로 했다. 말하자면 일본의 민속촌인 이 곳.

방문할 가치가 있고 재밌다는 리뷰를 많이 보았는데, 한화 약 5만원 입장권의 가격 가치가 있는 곳인지 의문이 든다. 아마 20년 전 방문했다면 어른인 나도 흥미롭고 즐거웠을 거란 생각은 하지만.. 

어린이라면 재밌을지도 모르겠지만 즐길거리 놀거리가 넘쳐나는 현대 시대의 어린이들도 이곳을 즐거워할지 의문이 든다. 

 

 

평일인 월요일에 방문, 주차장부터의 첫 인상은.. 한물간 테마파크의 모습? 

입장권을 사기위해 매표소로 향한다.

 

매표소 직원도 에도시대의 복장을 하고 일하고 계셨던.. 가격은 성인 4,700엔, 어린이 2,400엔. 오후 2시 이후에 입장하면 300엔 더 저렴하다. 

 

한산한 닛코 에도무라의 정문 어떤 곳일지 기대하며 입장 해 본다.

 

 

* Tip ! : 닛코 에도 무라에는 시간별로 공연을 진행하는데 본인이 입장한 시간에 맞춰 비싼 입장료의 뽕을 빼기 위해 관람하길 추천한다. 특히 오이란(게이샤)와 닌자쇼 두 가지는 꼭 보길 추천한다. 그렇다고 우와~ 할정도의 공연은 아니다. 입장료를 냈으니 아까우니 보라는 말이다.... 

 

 

어른 2명의 입장권

 

 

닛코 에도 원더랜드의 초입.. 평일이라 한산하다. 에도 시대의 건물 상점들을 재현해놓았다.

 

 

입장하고 얼마지나지 않아 옛날 사진관이 있는데, 그 앞에서 사진을 촬영 해주시고 안에서 현상된 사진을 볼 수 있다. 살지 말지는 보고 결정. 

 

 

또 초입쪽에 커스튬을 할 수 있는 가게가 있는데, 신분별로 공주님 왕자님 도둑 등등 본인이 원하는 커스튬으로 변신할 수 있다. 머리 장식도 해주시는듯.. 커스튬을 하면 더 재밌게 즐길 순 있겠지만 귀찮아서 포기했다. 

그리고 커스튬하고 돌아다니면 어린이들의 표적이 되거나 직원들이 말을 많이 건넨다. 사람들에게 심하게 관심받거나 모르는 사람과 이야기 하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한테는 귀찮은 일이 될 수도..

 

 

코스튬을 한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만나볼 수 있다.

 

 

상점거리로 들어서는 길 

 

에도시대를 재현하여 지어진 공간이지만, 평소에 내가 보는 일본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직접 센베를 구워볼 수 있는 체험

 

 

시간에 맞춰 한 공연을 보러 갔다. 물을 이용한 공연이였는데..

 

80년대 서울대공원에 와있는 기분이다. ㅠㅠ 들어갈때 종이를 나눠주는데 공연이 끝나고 원하면 그 종이에 동전을 감싸서 팁으로 던져줄 수 있다. 

 

물을 이용한 공연장 입구.. 요즘 어린이들도 그닥 좋아할것 같진 않다.

 

 

물을 이용한 공연을 보고 이곳 저곳 돌아다니다 보니

 

 

간단한 간식거리를 파는 상점이 보여 사먹어본 멧돼지고기 찐빵.. 옛날 컨셉으로 멧돼지와 사슴고기를 사용한 찜빵을 팔고 있었다.

 

 

이건 사슴고기 찜빵

 

 

사무라이 체험장 앞의 작은 게울에서 본 잉어

 

 

에도시대 복장을한 3명의 남자 직원이 꼬마 숙녀께 상황극을 하며 공주님 공주님 하며 인사하고 있었다. 

 

 

두번째로 본 오이란 공연 

오이란은 게이샤 중에 가장 높은 레벨의 직급으로서 관객중 한 분을 무대로 모셔서 상황극을 하는 공연이였다. 일본어를 모르면 낭패이다.

 

 

오이란의 등장 걸음걸이와 화려한 기모노를 보는 맛이 있었다. 오비(허리띠)를 뒤가 아닌 앞으로 메는 게이샤.

 

공연내용은 마치 인기 없는 개콘의 한 코너를 보는듯 하였으며, 무대로 초대된 관객 남성분이 수줍어하는 모습이 더 재밌었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닌자 공연장.. 이 공연이 가장 볼 만 하다는 리뷰를 봤다.

 

 

공연 시간에 맞춰 입장한다. 이 공연은 어두운 공간안에서 닌자들이 격투를 벌이는 공간이라서 사진촬영은 일체 금지되어있었다.

그나마 볼만 했던 공연, 액션신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기회

공연이 끝나고 줄을 스면 닌자 연기자 분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할 수 있다.

 

 

닌자 사무라이 공연이 끝나고 나니 직원분들이 "곧 오이란 행차가 있겠습니다~"라며 홍보하고 다닌다. 행차하는 거리에 닛코 에도 무라를 방문한 모든 손님들이 줄지어서 오이란(좀전에 공연에서 뵌 분)행차를 보려고 기다린다.

 

행렬은 아주 천천히 진행되니 구경하면 된다.

 

높은 굽의 신발을 신고 춤을 추듯 행차하던 오이란의 모습

 

예전부터 궁금했던 닛코 에도무라 원더랜드에 방문하여 궁금증은 풀게 되었지만, 재방문 의사는 없으며 지인들에게 추천할 생각도 없다. 만약 아이가 있다면 코스튬도 하고 이런 저런 체험을 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은 했다. 

 

이상으로 닛코 에도무라 원더랜드의 솔직 후기 포스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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