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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에 여행하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들어봤을 온천 지역, 유후인
본인은 일본에 거주하며 일본 지역 고급 료칸만 10곳 이상 다녀본 온천 료칸 오타쿠이자 성애자로서 이번 방문한 유후인 마치의 카에데 노 쇼자 (Kaede no Shoja, 楓の小舎)의 개인적인 감상과 장점과 단점을 리뷰해 보려고 한다.
이미 이곳을 다녀가신 많은 한국인들의 리뷰를 꼼꼼하게 읽어보고 방문한 터라 더욱 세세하게 살펴 볼 수 있었다.
거두절미하고 촬영한 사진과 감상평 및 리뷰를 간단히 적어가며 포스팅을 시작해보겠다.
카에데 노 쇼자 (楓の小舎)
주소 : 1270-28 Yufuincho Kawakami, Yufu, Oita 879-5102
묵은 객실 : 히이라기 (2인)

후쿠오카 공항에서 버스로 2시간 정도 소요되어 유후인 역에 도착하였다. 규모 있는 온천지역이나 관광지에 가면 꼭 있는 상점거리, 이곳은 유노츠보 거리라는 곳을 산책하고 단풍이 아름다운 킨린 호수도 구경하고 유후인에서의 1박을 위해 예약한 카에데 노 쇼자 료칸으로 이동 했다.
송영 서비스를 운영하는 곳으로 유후인 역 앞에서 료칸에 전화를 드리면 10분 이내로 픽업 차량이 도착한다. 기사분이 카에데 노 쇼자 펫말을 들고 이리저리 찾으러 다니시니 잘 보고 있다가 타면 됨
료칸 주변에는 도보로 갈 수 있는 편의점이 없으니 픽업 서비스를 이용하기 전, 유후인 근처에 있는 슈퍼마켓 " 맥스밸류 유후인점"에 들러서 슈퍼마켓도 구경하고 필요한 물건들을 사면 좋다.

료칸에 도착하여 프론트가 위치한 건물로 안내 받는다. 많은 리뷰를 보아서 알았지만, 한국인 직원이 상주해계셨다.
한국인 직원분이 이 곳에서 묵는 1박동안 가이세키 안내와 서빙 배웅 모두 맡아서 해주셨다.

테이블에 앉아서 이루어지는 체크인 창가로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에 담아보았다.

웰컴드링크로 녹차와 떡
온천 료칸에 묵으면 웰컴 디저트 혹은 객실에서 만쥬와 같은 단 디저트를 안내받는데, 이는 다 이유가 있다. 혹시 공복에 뜨거운 물에 온천을 하다가 현기증이 나서 일어나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단 음식을 내주는 것이라고..

들고온 짐도 미리 방안으로 옮겨 주셨고, 직원분의 안내를 받아 료칸 이곳 저곳을 안내받았다.
카에데 노 쇼자는 전실 독채 형식으로 모두 야외온천이 딸린 객실들이다. 그리하여 대욕장은 따로 없고 가족탕만 있는데, 객실에 딸려 있는 노천탕과 가족탕이 다를바가 없어서 굳이 가족탕을 이용할 이유는 없다.

직원분의 안내를 받아 들어온 객실, 히이라기
2인이 지내기 충분한 아늑한 전통 다다미 객실이다.

미닫이 문으로 두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가이세키 식사도모두 방으로 서빙된다.
료칸의 운영 방침 상 따로 식당이 준비되어 있는 료칸도 많은데 이곳은 전통 방식 그대로 방에서 식사를 받아 볼 수 있는 시스템. 이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어서 예약하게 되었다.

이곳에서 식사도 하고 식사를 마치면 이불도 깔아주신다. 창가로는 개인 노천탕이 바로 보인다.

일본 전통 가옥, 객실에서 꼭 볼 수 있는 부분,, 안쪽으로 공간을 내어 글이나 그림이 있는 액자와 화초 혹은 꽃을 장식 해 놓는 부분.. 이름을 잊어버렸다.

개인 노천 욕탕으로 향하는 곳의 세면대 충분한 수건과 칫솔, 에머니티가 준비되어 있다.
어떤 분의 리뷰에서 화장실쪽에서 하수구냄새가 올라온다고 한걸 본적이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세면대쪽으로 가보니 약간 알 수 없는 역하면서도 오묘한 냄새가 올라온다. 역시나.. 하는 순간에 그 냄새의 원인을 찾아낼 수 있었는데..

바로 세면대 옆에 장식되어 있는 이 꽃이 그 정체였다.. 고급 료칸에 방문하면 모두 생화로 장식되어 있는데, 이 꽃 역시 생화,, 이 꽃의 냄새가 오묘하면서도 요상한 냄새로 자칫 하수구 냄새로 착각할 수 있을 법한 냄새였다. 이로서 하수구 냄새 리뷰의 오해는 풀렸다.

화장실

세면대의 왼쪽으로 가면 샤워를 하고 개인 노천탕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향한다. 돌침대 같아 보이는 것은 온천수가 밑으로 흘러 따뜻한 온도를 유지해주는 돌침대
많은 료칸을 다녀봤지만 온수 돌침대는 처음 봤다. 온돌 문화인 한국인들에게 제격인 장치이다.
몇번이나 저곳에 누워서 노래도 듣고 시간도 보내고 그랬다.

이곳에서 샤워를 한 후 노천욕을 즐길 수 있다.
노천탕 이외에도 샤워기 옆에 있는 히노키 탕.. 물의 온도가 굉장히 뜨겁기 때문에 찬물을 틀어 물의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
또 다른 리뷰에서 료칸이 너무 추웠다. 라는 평을 본적이 있는데, 그도 그러할 것이 사진에서 보다시피 샤워를 하는 공간의 옆의 창문이 다 뚤려있다. 아무리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한다고 해도 가장 추운 겨울날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온돌문화에 익숙한 한국인들에겐 더욱더 용서되지 못할 추위라고 생각된다.
내가 방문한 날짜는 11월 11일 춥지도 않고 선선한 날씨에 온천욕을 즐기기 딱 좋은 날씨였다.

이곳이 카에데 노 쇼자의 자랑 개인 노천탕의 모습이다.

히이라기 방에 머무른 분의 리뷰중에 이 방의 노천탕이 창고와 연결되어 있어 누가 지나가는 것이 보였으며 온천욕 중에 남자 직원과 눈이 마주쳐서 컴플레인을 했다는 리뷰를 본적이 있었는데, 그 컴플레인 덕일까 우리는 아무런 방해 없이 온전히 프라이빗한 온천욕을 즐겼다.

인스타용 사진도 한방 찍어주고..

가이세키 저녁 식사 후 또 한번 노천욕을 즐길때 찍은 하늘의 사진..

달을 보며 온전한 프라이빗 공간에서의 노천욕, 맛있는 가이세키 저녁식사.. 내가 온천 료칸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
다만, 이곳의 온천물이 딱히 체감할 정도로 좋다고 느껴지진 않았다. 온천의 효능이 진짜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다른 곳에서는 온천욕 후 머리가 미끌 미끌 윤이 난다던지 피부도 반짝반짝 해지거나 잠깐이지만 피부 미백 효과도 눈에 보일 정도로 느꼈던 온천지도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곳에서의 온천욕으로 효과를 느낀건 없다.

개인 노천탕이 딸려있어 가족탕을 이용할 이유는 없지만 그래도 료칸의 구석구석 구경해볼겸 방을 나왔다.
다른 객실로 통하는 길목에 본 일본식 정원..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었다.

방안내를 받을때 직원분에게 설명 받았듯 가족탕의 전등이 켜져있지 않으면 비어있다는 뜻이다. 푯말도 사용해도됩니다~라고 일본어로 적혀있다.
본인이 사용할때는 푯말을 반대로 걸어놓고 "입욕중"을 알리고 들어가면 된다.

"입욕중"이라고 푯말을 거꾸로 걸어 놓은 후 가족탕에 들어가 보았다.

가족탕에 들어와 문을 잠그면 잠금장치가 전등의 버튼을 누르게 되있어서, 다른 사람이 우리가 사용중임을 알릴 수 있게 장치 해 놓았다.

이곳이 가족탕의 모습
객실에 딸린 개별 노천탕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 하지만 이곳은 샤워실도 완전한 실외.. 그 말은 겨울이면 더~욱더 춥다는 이야기이다.

가족탕을 둘러보고 방문해본 족욕탕.. 잠깐 발을 담구어 보았지만 물 온도가 너무나도 뜨거워서 금새 포기해버렸다.
온천욕도하고, 료칸 이곳 저곳도 둘러보고 하니 약속한 가이세키 저녁 식사 시간이 다가왔다.
카에데 노 쇼자 (楓の小舎) 가이세키 석식
: 미쉐린 가이드에 소개된 탑클래스 가이세키 수준
앞서 말했듯 본인은 일본 전역 고급 온천 료칸에 10회 이상 숙박한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서, 카에데노 쇼자의 가이세키 석식 수준은 거의 탑클래스에 든다고 자신있게 말하고 추천할 수 있다.

가장 처음으로 나온 음식, 서양식의 에피타이져의 부분이다. 계절감을 살리는 일본식 코스 요리 가이세키.. 단풍잎과 음식의 모양도 가을의 분위기에 맞춰 하나 하나 정성스레 준비된 모습..
작은 부분 하나하나 고급스럽고 완벽에 가까운 맛이였다.

은행 모양을 한 떡.. 가을 계절감을 맞춘 컨셉
한국인 스텝분이 설명해 주셔서 그런걸까 다른 료칸보다 음식 재료 하나하나 자세하게 설명해 준 것이 인상 깊었다.
알고 먹으면 더 맛있고 의미있는 가이세키 요리

가이세키 코스가 언제나 그렇듯 두번째는 사시미
제철인 한치, 방어, 도미 비릿한 맛 하나 없는..
색색의 단풍잎의 색감이 눈을 즐겁게 해준다.

사시미와 함께나온 주전자에는 장어와 새우가 들은 맑은 탕

접시와 음식의 담음새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는 모습
가이세키 요리를 더욱 맛있게 먹기 위해 온천욕을 더 열심히 하곤 한다.

클로즈업 샷.. 가리비 관자 였던가.. 상큼한 차가운 요리

일본 전통지에 감싸서 나온 생선요리, 튀긴 표고버섯도 곁들여 나왔다. 하나하나 놓치고 싶지 않은 맛

생선의 껍질까지 함께 고온으로 튀긴 요리 같다. 역시 일품

와사비와 곁들여 먹으니 정말 맛있었던 스테이크.. 특히 별거아닌 저 샐러드와 씨겨자도 정말 맛있었다.

단한가지 아쉬운점..
휴대용 가스레인지까지 준비하여 닭고기가 들어간 탕을 준비주셨다. 밥과 짬뽕면을 고를 수 있었음.. 많은 야채와 푸짐하고 시원한 국물을 맛볼 수 있어서 좋긴 했지만 앞서 나온 음식들에 비해 약간은 수준이 떨어지는 느낌 ..

함께나온 오신코(야채절임)

마지막으로 나온 디저트
여태까지 방문해고 경험해본 가이세키 코스 요리 중 상위 3 곳 안에 들 정도로 높은 퀄리티와 맛을 경험했으며, 이곳의 계절별 가이세키를 경험하기 위해서 봄이오는 다음 계절에 또다시 방문할 의사가 있을 정도이다.
다음은 조식,

조식 역시 방안에 차려주시는 방식
조식의 간이 다른 료칸의 조식보다도 더 가볍게 한 것이 특징
석식에 비해서 만족스러운 정도는 아니였다.

조식의 구성 클로즈업
* 이 포스팅이 혹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다면 포스팅 안에 광고들 살짝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일본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블로그를 이어나가는데 정말 큰 격려가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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