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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포스팅은 일본에 거주하며 일본의 음식, 료칸 문화를 사랑하는 한국인의 포스팅입니다 :) >
지난 주말 일본 최대 푸드페스티벌인 "만파크(まんパク)2019"에 다녀왔다. 도쿄에서 이번달 열리는 이벤트가 무엇이 있을까 검색하던 중 찾게 된 만파크2019.
이번년도는 2019년 5월 16일 (목요일) ~ 6월 3일 (월요일)까지 타치가와에 있는 国営昭和記念公園(국영쇼와기념공원)에서 열린다(신주쿠에서 전철로 40분거리) 도쿄도심과는 꽤 떨어져있는 변두리이지만 그래도 도쿄내에 위치. 기간 중 오픈 시간은 오전 10:30~21:00까지이다.
만파크란 일본 최대급 푸드페스티벌로 일본 전국의 유명한 음식점이 한곳에 모여 자신들의 음식을 팔고 있다. 정해진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서 이곳 저곳 맛있는 음식을 사먹고 즐길 수 있는곳. 한국의 서울 한강 밤도깨비 야시장과 비슷한 분위기라고 해야할까? 하지만 밤도깨비 야시장에 비교하자면 규모는 훨~씬 거대하고, 각각 벤더의 음식 퀄리티는 보통 맛집을 넘어선다.
https://www.youtube.com/watch?v=Q22aUbLIi_g&feature=youtu.be
긴 말보다 주최측의 소개 유튜브 소개 영상으로 간단하게 설명을 마치고, 만파크에서 보낸 하루와 배가 터지도록 맛있게 먹었던 음식들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JR 중앙선 타치가와역(立川駅)에서 도보 7분정도로 만파크가 열리는 国営昭和記念公園(국영쇼와기념공원)에 도착하였다. 오후 5시경 도착 많은 사람들이 이미 페스티발을 즐긴 후 돌아가는 분위기.. 하지만 우리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배터지도록 먹을 준비가 되어 있다.
입구에 포토존도 준비되어 있는.. 저 돼지 네마리가 만파크를 대표하는 캐릭터. 귀엽다!!
한쪽에는 봄을 만끽하러 피크닉을 나온 동네주민들! 그들의 여유로움을 지켜보는 내 기분도 한번 좋아지고..
내가 방문했던 2019년 5월 19일에 国営昭和記念公園(국영쇼와기념공원) 한편에는 이렇게나 아름다운 꽃밭과 정원이 꾸며져 있었다.. 미리 알았더라면 잠깐이라도 들러 사진이라도 찍고 왔을 것을.. 내년을 기약하며 나의 방문 본목적인 만파크 푸드페스티벌에 입장한다.
내가 방문한 2019년 5월 19일 일요일이라 토,일 입장권을 구입하였다 1인 800엔. 평일은 아마 조금 더 저렴했었던듯 싶다. 입장권과 입구의 인증샷을 찍어주고..
입장을 하고나니 만파크의 돼지 캐릭터가 장식되어 있다. 아, 입장하면서 각 구역별 할인쿠폰도 받았다. 확실하진 않지만 내가 입장했던 늦은 오후 무렵에만 쿠폰이 제공된다고 했었던듯..?
한쪽면을 장식하고 있던 어제자 5월 18일 음식점 순위와 축제 지도. 입장할때 투표종이도 나눠줬는데, 페스티벌을 즐기고난 후 본인이 가장 맛있었던 곳에 투표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하루 하루 음식점 순위가 변동하는 서바이벌 방식!! 자칫하면 몰려드는 손님에 음식의 퀄리티가 떨어질 수 있는 페스티벌 음식이지만, 저렇게 투표방식으로 하루하루 순위를 매긴다면 음식점 입장에서도 항상 긴장하며 맛에 신경써야 할 듯 하다.
느즈막한 시간이지만 아직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하지만 질서정연하며 깨끗한 환경..
첫번째 라운드는 해산물이다. 나의 최애 음식인 우니동(성게알덮밥)을 주문하려 줄을 서본다. 어제날짜로 20위를 한집이다. 참가한 음식점의 직원들은 모두 베테랑답게 신속하고 빠르게 주문을 받고 서빙하고 있었다. 아무리 긴 줄이여도 5분 이상 기다린적이 없었다.
이건 우니동과 함께 주문한 마구로이쿠라동...(참치&연어알 덮밥) 내가 생각했던 그냥 그런 축제 음식이 아니다.. 비주얼을 보면 느낄 수 있듯,, 이건 진짜다 !!! 오후 늦게 방문하여 볼순 없었지만 축제기간 주말 오후 12시에는 참치해체쇼도 열린다고 한다.
내가 방문했던 시간은 오후 5시.. 5시간전에 해체된 신선한 참치회의 맛이란.. 어느 고급 음식점에서 먹었던 참치회와 견주해도 하나의 모자람이 없었다.
Round 1 : 해산물
혼마구로동(참치회 덮밥) : 本まぐろ丼 ¥1,500 / 생우니동(성게알덮밥) : 生うに丼 ¥1,500 / 생맥주 2잔 : ¥1,100
해산물을 끝내고 방문한 교자, 만두 구역!!! 보기만해도 군침이 흐르는 샤오롱바오와 소고기 교자로 정해본다.
샤오롱바오 인증샷. 식기전에 먹어야 한다.
Round 2 : 교자
구운 샤오롱바오 焼き小籠包 ¥600 / 소고기교자 近江牛餃子 牛とん包 ¥500 / 생맥주 두잔 ¥1,100
비주얼만 봐도 느낄 수 있다. 틀림없는 맛.
앉아서 먹을 수 있는 텐트와 테이블, 야외 테라스도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교자를 끝내고 나니 진행된 공연. 폴댄스와 약간의 서커스..? 공연이 끝난 후 팁을 걷었는데 공연자가 익살스럽게 "저희 공연을 즐기셨다면 팁 부탁드립니다. 팁은 무엇인가 접을 수 있는것이면 좋겠네요" 라고 말했다. 동전이 아닌 지폐가 좋으시다는 말씀.. 잠깐이나마 즐거운 시간을 제공했으니 가장 먼저 달려가 ¥1,000(만원)을 팁으로 냈다. 그러자 모든 사람들이 일어나 한 손에 천엔 지폐를 들고 줄까지 서가며 팁을 내는 것이 아닌가.. 아마 저 공연단은 30분 내외의 공연으로 팁으로만 300만원을 넘게 벌었다고 예상한다.
다음 라운드는 고기다. 사진의 세곳의 가게중 가장 붐비는곳은 단연 가장 오른쪽 牛とろ丼 살짝 얼려진 생소고기를 얇게 다져서 올린 덮밥이다. 몇년 내내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집이다. 5분가량 줄을 서서 받아 볼 수 있었다.
Round 3 : 고기
생소고기덮밥 牛とろ丼 ¥880 / 와규 스테이크 とろける和牛の角切りステーキ¥1,500 / 맥주 두병 ¥1,000
매년 1위를 차지하는 생소고기덮밥집. 한번도 먹어본적없는 비주얼의 덮밥이다. 맛간장을 뿌린 쌀밥 위해 살짝 얼린 기름진 소고기를 흩뿌리고 김가루와 파로 장식했다. 맛은 첫입은 강하지만 은은하게 간장과 소고기의 풍미가 맴도는 맛이였다. 비유를 하자면 맛있는 짭조름한 구슬 아이스크림을 먹는 느낌?
오른쪽은 와규 스테이크. 클레식하다. 와사비와 소고기의 조합은 언제나 그렇듯 배신이란 없다.
고기구역까지 클리어하고 나니 점점 해가 지고 있었다.
한쪽에 미러볼을 설치해 축제 분위기를 더 고조 시키고.. 나들이 나온 어린이들이 뛰어 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자, 다음은 치즈 구역이다.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왕표고버섯구이(왼)와 보기만해도 고급 비주얼을 자랑하는 피자집으로 향했다.
Round 4 : 치즈
치즈 마르게리타 피자 究極のマルゲリータ~幻のチーズのせ~¥1,300 / 대왕표고버섯구이 2개 想いの茸 大判しいたけチーズ焼き ¥850 / 맥주 두잔 ¥1,100
대왕표고버섯집이 당시 2위를 달리고 있던집인데.. 버터간장구이와 더블치즈를 주문했었다. 더블 치즈는 맛이 너무 강해서 먹기 힘들었지만 버터간장구이는 정말 버섯에서 고기를 능가하는 맛을 느낄 수 있을정도로 대단했던 맛.
일본인이 사랑하는 한국요리, 치즈닭갈비와 치즈핫도그도 팔고 있었다.
점점 배가 불러왔지만 라멘을 포기할 순 없었다. 마지막은 라멘으로 마무리 하기로.. 라멘은 4곳이 있었는데, 돈코츠라멘집이 가장 줄이 길었다. 하지만 배가 꽉 찬 상태로 돈코츠 라멘은 전혀 땡기지 않았기 때문에 시지미라멘(제첩), 시오라멘(소금라멘)으로 결정
Final Round 5 : 라멘
올리브오일 시오라멘 オリーブオイルと帆立だしの塩ラーメン¥800 / 제첩육수라멘しじみゴールド+¥900
우리는 하프사이즈를 시켰으니 위의 가격보다 쌌을것이다.
안먹었으면 큰일 날뻔했을 맛... 제첩으로 육수를 낸 라멘은 처음 먹어봤는데 육수의 깔끔함과 시원함이 한국인 입맛에 딱! 맞았다. 근데 왜 손님은 없었을까?
한쪽에 있던 예쁜 장식의 커피&바 섹션.. 타피오카티까지 마셔주었다.
최대한 많이 먹어보겠다 생각했지만 반도 못먹은..(디저트와 튀김 구역은 시도도 해보지 못한..) 가까운곳에 살았다면 매일밤 방문해 모두 시도해보고픈 마음이었다.
출구에 있는 투표구역!! 내가 오늘 먹은 것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은 무엇인가.. 신중하게 음식점 번호를 적어본다.
나의 결정은 마지막을 장식했던 15번 제첩육수라멘. 과식으로 배가 터질것만 같았지만 깔끔하고 시원한 육수로 마지막까지 화이팅하게 만들어준 마술같은 음식!!!ㅎㅎ
단순히 축제용 음식들이라 생각하고 큰기대를 갖지 않고 방문했던 "만파크(まんパク)2019". 기대 이상으로 음식점 하나하나 최고의 퀄리티의 음식을 제공하고 있었다. 축제를 즐기는동안 너무나도 행복했던..!!! 혹시 축제 기간 도쿄를 방문하신다면 틀에 박힌 관광지보다는 "만파크(まんパク)"같은 푸드페스티벌을 즐겨보는건 어떨까? 잊지못할 추억으로 남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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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9일 "만파크(まんパク)2019"에서 우리가 먹은 음식 (2인)
혼마구로동(참치회 덮밥) : 本まぐろ丼 ¥1,500
생우니동(성게알덮밥) : 生うに丼 ¥1,500
생맥주 2잔 : ¥1,100
구운 샤오롱바오 焼き小籠包 ¥600
소고기교자 近江牛餃子 牛とん包 ¥500
생맥주 두잔 ¥1,100
생소고기덮밥 牛とろ丼 ¥880
와규 스테이크 とろける和牛の角切りステーキ¥1,500
맥주 두병 ¥1,000
치즈 마르게리타 피자 究極のマルゲリータ~幻のチーズのせ~¥1,300
대왕표고버섯구이 2개 想いの茸 大判しいたけチーズ焼き ¥850
맥주 두잔 ¥1,100
올리브오일 시오라멘 オリーブオイルと帆立だしの塩ラーメン¥800
제첩육수라멘しじみゴールド+¥900
아메리카노 ¥350
타피오카 티 ¥500
음식 : 총 ¥10,330
주류 및 음료 : 총 ¥4,050
입장권 2인 ¥1,600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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