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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일본에 거주하며 느낀 일본 사회의 특징을 지극히 개인인 관점에서 정리해 본 포스팅 입니다. 
물론 제 생각이 틀린 부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세요. 


* 새로운 특징과 정보가 생각날때마다 추가하여 업데이트 하고 있습니다. :)

 

 

내가 느낀 일본사회 특징

 

1. 질서를 잘 지킨다. 

1) 큰 재해가 일어난 난리통에도 정연히 줄을 서는 문화

안타깝게도 일본은 지진과 자연재해가 많은 나라이다. 큰 재해가 일어나면 정부가 제공하는 식량과 식수를 제공받으려 정연히 줄을 스는 일본인들을 뉴스에서도 많이 보았을 것이다. 이렇게 난리통에도 침착한 일본인들의 행동의 이유는... 물론, 지진이 자주 일어나기 때문에 내성이 생겨서 그런 면도 있지만, 국가가 자신들을 지켜주고 배신하지 않을것이란 강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재난 상황에도 식량과 식수를 위해 싸우지 않고도 개개인의 안전을 보장 받을것 이라는 강한 신뢰감말이다. 

 

2) 만원 지옥철이여도 내가 내릴곳에서 문제 없이 하차 가능한 나라

아무리 사람으로 꽉 찬 지옥철이라도 내가 내릴곳에서 "실례합니다~ 내릴께요" 한 마디면 문쪽에 있는 사람들이 길을 쫙~내준다. 특히 문 바로 앞에 있는 사람들은 하차하는 사람들을 위해 일단 함께 하차한 후 다시 승차한다. 일본에 살면서 아무리 복잡한 만원 전철을 타도 사람들 사이를 비집어가며 전투적으로 하차했던 기억은 없다.

 

3) 횡단보도와 자동차 신호대기 정지선 거리가 굉장히 멀다. 크락션소리 없는 일본

횡단보도와 자동차 신호대기 정지선 거리가 굉장히 멀기때문에 보행자와 자동차의 접촉사고나 자동차가 무리하여 신호를 지나려다 횡단보도 중간에 정차하게 되는 상황이 현저히 적으며 크락션은 거의 울리지 않는다. 아마 운전을 하면서 크락션을 누를 상황이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 중국에서는 도시에 살면 크락션 소리로 밤잠을 못 이룰 정도로 정말 시끄럽다...

또한 '차보다 사람' 주의이기 때문에 차가 무조건 먼저 멈춰준다. 미국사회도 그랬다. 하지만 한국과 중국에서 차가 멈춰주겠지~ 하고 생각없이 길을 건너다간 사고도 당하고 욕은 보행자가 더 먹는다. 


 

 

 

 

 

2. 아날로그 사회

1) 자동도어락보다는 열쇠

한국은 거의 대부분의 가정이 자동도어락을 설치해 열쇠를 들고다니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되었다. 하지만 일본은 한국에 비해 아직도 열쇠를 사용하여 문을 잠그고 여는 생활을 하고 있다.

 

2) 카드보다 현금

일본은 현금사회이다. 이번년도(현재 2019년 5월)부터 PayPay라고 하여 스마트폰 기반 결제서비스를 도입하고 홍보도 많이 하고 있지만 일본인들은 여전히 현금!! 현금만이 신용가능하다는 주의이다.. 일본인들은 신용카드의 사용도 하나의 빚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일본 미디어에서도 90%이상이 카드 혹은 스마트폰 결제가 이루어지고 있는 한국 사회를 비교를 두며 보도하곤 한다. 하지만 일본은 자연재해도 많고 혹시 지진이라도 나서 정전이 되어 카드결제가 안되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과 상상초월로 낮은 이자 금리로 본인이 현금을 쥐고 있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노년층) 

3) 아날로그적인 편지, 연하장

현대 한국사회는 청첩장도 모바일 청첩장으로 대신하기도 하며 IT강국 답게 모든것이 디지털화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일본은 아직도 손으로 쓴 편지, 새해가 되면 지인들에게 돌릴 연하장을 직접 우체통에 넣어서 보내는 문화가 남아있다. 청첩장도 초대할 손님들 개개인에게 직접 우편으로 보내고 초대손님의 참가여부가 담긴 답장을 우편으로 돌려받는다. 
신용카드 개설 신청서도 직접 손으로 쓰고 신분증 복사본을 동봉해 우편으로 신청한적도 있다... 

 

4) 신문물을 받아들이지 않는 문화

현대 세계는 현금없는 사회를 만들고자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며 각 나라에서 이를 실천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2019년부터 스마트폰 페이(애플페이, 네이버페이, 페이페이 등) 제도를 많이 도입하였지만, 새로운 방식을 시도해보려고 하지 않는 일본인들 성향.. 아직도 주구장창 현금보따리를 들고다닌다. 자연재해가 많고 여러 이유가 있으리라 생각되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의 트렌드에 맞출 생각이 없는 일본인들..

한번은 괌 공항에서 도쿄행 비행기 체크인을 할 때.. 누구나 알듯 웹체크인 창구는 따로 마련되어 있다. 웹체크인을 마친 고객들은 긴 줄을 서지 않고 빠르게 짐을 체크인 하고 들어갈 수 있는데.. 아무도 웹체크인의 편리함을 이용하지 않아 웹체크인에는 단 한명도 줄을 서 있지 않았던 점.. 

여러가지 은행 업무, 인터넷 쇼핑 등 한국과 비교했을 때 굉장히 느리고 불필요한 점이 많다고 느낀적이 많다..

 

 

 

 

 

* 추가 *

 

◈ 본인 가정 내 프라이버시는 자랑하지 않는.. 

: 일본 주부들은 본인 가정 내 일어나는 프라이버시는 남에게 말하지 않는 듯 하다.
예를 들어, "우리집 애가 이번에 반 1등을 했어~", "우리 남편이 얼마나 자상한지 매번 집안일을 도와주고 비싼 명품백도 선물해줬어~" 등 과 같은 자랑 성격을 띄는 일은 특히 더 남에게 이야기 하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집 남편은 집에서 양말도 벗어서 아무데나 벗어 놓곤 해~"와 같은 작은 험담을 한다고 한다. 이것도 일본인들의 겸손에서 나오는 성향일까..? 솔직하고 개인사도 잘 공유하는 한국인의 성향과는 완전 반대되는 부분이다.

 

◈ 술은 독하지 않게 적당히

: 일본은 알콜을 너무 너무 사랑하는 한국과 달리 술은 약하게, 우리에 비하면 적당히 마시는 편이다. 
맥주를 많이 마시는 것 같다. 일본인이 이자카야에서 주문할때 유행어처럼 말하는 "토리아에즈 비-루" (일단 맥주주세요)라는 표현도 있다.

일본에는 감자, 고구마, 쌀, 시소(일본 깻잎) 등으로 증류한 소주의 종류가 굉장히 다양한데, 우리의 참이슬처럼 샷으로 마시는 일은 적다. 물이나 얼음, 탄산을 섞어 레몬을 넣어 희석시켜 마신다. 소주잔에 샷으로 털어 넣는 한국인을 보면 모두 놀란다.

한국처럼 죽어라 마셔라 하는 분위기보다는 본인들이 알아서 적당히 마신다.
한국은 술자리에서 많이 마시고 함께 취하며 마실때마다 잔을 부딪히며 "건배~"를 외치지만, 일본은 술자리가 시작하는 첫 잔만 "건배~"를 하고 그 다음부터는 본인들이 알아서 따라서 홀짝 홀짝 마신다.

한국에서의 버릇처럼 1차! 2차! 3차!를 외치다가 일본인 친구들이 나에게 놀라 질려버린적도 있다....ㅎ

 

◈ 용기 있는 자는 없다. 매뉴얼에 치우친 유두리가 없는 서비스. 책임감 회피

: 한국의 역동적인 사화 변화에 비하면 일본은 어쩐지 답답하고 느리게만 흘러가는 듯한 기분이 든다. 회사에서 일을 할때도 한국은 빨리 빨리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 창의적인 답변을 선호하는 와중에 일본은 예전것 그대로.. 지금까지 해왔던대로 매뉴얼에 맞추어 시간이 오래걸려도 꼼꼼히 업무를 보는 것을 좋아한다. 

두 나라의 업무 방식은 물론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일본에서 각종 서비스를 받을때 직원이 유두리 있게 착착 진행하는 모습은 기대해선 안된다. 모든 것은 매뉴얼에 따라 진행된다. 한국이나 중국처럼 말 잘하고 돈만 쥐어준다해서 안되는 것도 되게 할 수 있는 형태가 아니다. 

일본의 직원들은 피치못할 상황에 닥쳤을때 본인이 유두리 있게 결단을 내리질 않는다.

본인이 책임을 떠맡기 싫기 때문.. 작은 예로 일본의 체인점 분식집에가서 짬뽕을 시킬때 "더 맵게 해주세요"라고 주문하면 한국이라면 주방에서 유두리 있게 더 맵게 조리 해준다. 하지만 일본은 매운 소스만 작은 그릇에 따로 내준다. 매운 소스를 제공할 뿐 넣는건 당신이 해라 이거다. 혹시 너무 매워서 탈이 나도 본인들에게는 책임이 없다 이런 감각이다.

 

 

* 오늘은 여기까지.. 다른 특징도 차차 수정 추가 업데이트 하겠다.

 

[ 관련포스팅 ]
일본인 남자친구와 6년 연애한 한국인 여자가 본 일본 남자 특징 - https://sparetime9298.com/37

일본에 살며 내가 느낀 것들 - https://sparetime9298.com/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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