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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일본에 거주하며 느낀 일본인(특히 남자)의 특징을 지극히 개인인 관점에서 정리해 본 포스팅 입니다.

* 새로운 특징과 정보가 생각날때마다 추가하여 업데이트 하고 있습니다. :) *

 

필자는 일본인 남자친구와 6년 연애 끝에 결혼하여 일본에는 햇수로 2년째 거주중인 한국인 여성이다.

포스팅의 제목을 "내가 느낀 일본인(일본인 남자)의 특징"으로 적어놨지만 내가 생각하는 이 특징이 모든 일본인 남성의 성향을 대변하는 것은 아님을 감안하고 포스팅을 읽어주시길 바란다. 

한국인도 커다란 성향은 비슷할 수 있지만 개개인이 모두 다르지 않은가? 이러한 기본 상식을 기반에 두고 가벼운 마음으로 봐주시길 바란다. :)

 

'내가 생각하는' 일본인(일본남자) 특징

 

1. 애인에게 특출나게 잘해주지도 못해주지도 않는다.
: 좋게 말하면 '변함이 없다', 나쁘게 말하면 '지루하다....'

일본 남자는 담백하다. 구애를 위해서는 물불안가리는 한국인 남자와는 정반대이다. 서프라이즈나 꽃선물과 같은 로맨틱한 이벤트를 기대해서는 안된다. 하지만 사랑을 얻기전엔 열의를 다하고 사랑을 후에는 돌변?하는 한국인 남성과는 달리 일본 남자는 처음 보여준 본모습 그대로 쭉~간다. "결혼 후에 왜이렇게 변했어?"라는 말은 나올 일이 없다.

 

 

2. 집착을 하지 않는다.
: 나는 나, 너는 너. 개인 프라이버시를 존중해준다. 하지만 이런 모습이 가끔 서운할때도..

일본 남자는 한국 남자나 중국 남자보다 상대방을 소유하려는 소유욕이 없고 집착을 하지 않는다. 사귀는 사이라고 해서 매번 매시간 자신의 일상을 보고 하지 않아도 되고, 내가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늦게 들어 간다 해도 독촉? 전화나 마치 내 부모인양 걱정하지 않는다. 이런 모습이 가끔 서운할때도 있었지만 7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는 결과적으로는 싸울일도 줄고 스트레스도 없으니 편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3. 남자다운 모습, 리더쉽이 적다.
: "뭐 먹고싶어?, 어디가고 싶어?" 한번쯤은 너가 정한 데이트 코스대로 리드 당하고 싶은 한국여자..

한국 남자는 미리 데이트 코스나 음식점을 정해서 리드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여자가 따라오길 바란다. 하지만 일본 남자는 상대방을 너무 배려하는 것 일까? 나도 선택하기 힘든날이 있는데 선택을 무조건 내가 하게 시킨다. 한번쯤은 상대방이 준비한 데이트 코스대로 말없이 리드 당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4. 왕자병이 없다.
: 누가 봐도 충분히 멋진 남성도 자신을 낮춘다.

일본 남자는 왕자병이 없다. 좋게 말하면 겸손, 나쁘게 말하면 자신감 부족? 내가 느낀 한국 남성은 자신의 실제 외모보다 본인은 더 잘났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아마 한국 어머니들의 '우리 아들 최고' 주의로 그렇게 자라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자신감 넘치는 한국 남성에 비하면 일본남자는 자신감이 약간 부족한듯 싶다.

여담으로 필자의 일본 남사친이 어린 시절 자신의 어머니께 "엄마 나 잘생겼어요?" 물어봤더니 어머니가 "아니 너는 잘생기지 않았어, 보통 수준이야"라고 대답하셨다고 한다....

 

 

5. 울끈 불끈 근육남이 적다.
: 마른 남성이 더 예쁘다?

한국에 있는 남자 사람 친구들만 봐도 근육을 키우기에 피트니스 클럽에 다니고 한국 여성 역시 듬직하고 몸 좋은 남자를 선호한다. 하지만 일본에 와서 느낀점은 호리호리한 몸매와 약간 구부정한 허리를 갖고 있는 남성이 정말 많다는 것. 아마 마른 몸이 옷이 더 잘받고 패셔너블한 느낌 때문에 그러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반대로 일본 남자들은 한국 남자들은 군대를 가기때문에 다들 몸이 좋다고 생각하는 의견이 많다. ;;

 

6. 독립적이다.
: 성인이 되고 나면 부모님 원조는 No! 

이건 남녀 관계 없이 일본인 성향에 포함된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물질적인 '자식 사랑'에 비하면 일본은 성인이 되면 본인이 경제적으로 독립하려는 성향이 강하다. 충분히 나이가 먹었는데도 부모님께 원조 받는 성인을 좋은 눈으로 보지 않는다. 필자가 미국 유학 당시에도, 내 주위의 모든 한국인은 부모님의 원조를 받아 풍족한 유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였는데, 이런 모습을 본 일본인 친구가 의아해했던 기억이 난다. 

 

 

7. 가진 것에 대해 자랑하지 않는다.
: 부자여도 티나지 않는 일본인

일본인은 고개를 숙이고 겸손한것이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민족이다. 지난 시절 한국과 미국, 중국에 살면서 한국 사람은 물론 특히 중국 사람은 자신이 가진것을 표현하고 보여주는것을 즐기는 모습을 많이 보았다. 가진만큼 겉치장과 자동차와 같은 화려한 물질을 소유하거나.. 보이는것에만 치중하여 자신의 상황보다 무리하여 겉치장에만 힘쓰는 친구들도 많이 보았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내가 만난 수많은 사람들 중 누가 부자이고 조금 사는 집안 자식인지 대체 알 수가 없다. 티를 내지 않는다.. 부모가 부유하더라도 부모가 부유한것이지 본인이 부유한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았다. 

 

 

8. 본인 가족에게 잘하라 강요하지 않는다. (시월드가 없다)

일본남자와 결혼하면 시월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실제로 시댁에 방문해도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본인 집의 손님으로서 대해주시며 며느리가 두 손 걷어부치고 부엌을 들락 날락 거리는 것이 오히려 실례가 된다.

시댁과도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관계를 맺으니 시월드도 없을뿐더러 잦은 만남으로 인한 마찰과 스트레스가 없다.

일본인 남편 역시 "우리집, 우리 부모님한테 잘해~" 이런 류의 강요를 절대 하지 않는다. 

허나, 반대로 일본인 남편에게 본인 친정 부모님께 자주 안부 전화를 드리는 한국식 싹싹한 사위노릇도 바라면 안될 것 이다. 

 

 

* 오늘은 여기까지.. 다른 특징도 차차 수정 추가 업데이트 하겠다.

[ 관련포스팅 ]
일본거주 2년차 한국인이 느낀 일본사회의 특징 https://sparetime9298.com/38

일본에 살며 내가 느낀것들 https://sparetime9298.com/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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